엑셀 시트 보호와 암호 설정, 수식만 잠그고 입력칸은 열어두기
부서에서 쓰는 정산 양식을 만들어 돌렸더니 일주일 만에 수식이 다 깨져서 돌아왔습니다. 누군가 숫자를 덮어쓰면서 계산식까지 지운 거였죠. 그때부터 양식을 배포할 땐 입력칸만 열어두고 나머지는 잠그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세 가지 잠금은 서로 다릅니다
엑셀의 "암호"는 하나가 아닙니다. 목적에 따라 걸 곳이 다릅니다.
- 시트 보호 — 셀 내용 수정을 막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 통합 문서 보호 — 시트 추가·삭제·이름 변경을 막습니다. 내용은 수정됩니다.
- 파일 암호 — 파일을 열 때 비밀번호를 묻습니다. 가장 강한 잠금입니다.
"파일은 아무나 열되 수식은 못 건드리게"라면 첫 번째, "파일 자체를 못 열게"라면 세 번째입니다.
입력칸만 남기고 잠그는 순서
여기서 대부분이 헷갈립니다. 엑셀은 모든 셀이 기본적으로 "잠금" 상태이고, 시트 보호를 걸어야 그 잠금이 실제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순서가 반대입니다.
- 먼저 입력을 허용할 칸만 선택합니다.
- Ctrl + 1로 셀 서식을 열고 보호 탭에서 잠금 체크를 해제합니다.
- 그다음 검토 → 시트 보호를 누르고 암호를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체크를 푼 칸만 입력이 되고 나머지는 클릭해도 수정이 안 됩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시트가 통째로 잠기니 주의하세요.
수식 자체를 안 보이게 하려면
셀 서식의 보호 탭에는 "숨김" 항목도 있습니다. 여기에 체크하고 시트 보호를 걸면 수식 입력줄에 계산식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결과값만 보이죠. 계산 로직을 감추고 싶을 때 씁니다.
파일 자체에 비밀번호 걸기
파일 → 정보 → 통합 문서 보호 → 암호 설정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넣은 암호는 파일을 열 때 물어봅니다.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저장 창에서 도구 → 일반 옵션을 열면 두 칸이 나옵니다.
- 열기 암호 — 모르면 아예 못 엽니다.
- 쓰기 암호 — 암호 없이도 열리지만 읽기 전용이 됩니다.
"보긴 해도 되는데 수정은 안 돼"라면 쓰기 암호만 걸면 됩니다.
암호를 잊었다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파일 열기 암호는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합니다. 엑셀 2013 이후 버전은 암호화가 강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열 수 없습니다.
다만 시트 보호 암호는 성격이 다릅니다. 파일을 잠그는 게 아니라 편집을 막는 장치라, 회사 IT 담당자나 정식 복구 도구로 풀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 불명의 프로그램은 파일이 손상되거나 악성코드가 딸려올 수 있으니 권하지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단순합니다. 암호를 걸기 전에 원본 사본을 하나 따로 보관하는 것입니다.
배포 전 점검
- 보호를 건 뒤 직접 입력해 보고 열린 칸과 잠긴 칸을 확인합니다.
- 행·열 삽입이나 정렬도 막힙니다. 필요하면 시트 보호 창에서 허용할 작업에 체크하세요.
- 암호는 파일명과 함께 따로 메모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 셀 수정 차단은 검토 → 시트 보호, 파일 자체 잠금은 파일 → 정보.
- 순서가 핵심: 입력칸 잠금 해제 → 그다음 시트 보호.
- 수식을 감추려면 셀 서식 보호 탭의 숨김 체크.
- 보기만 허용하려면 일반 옵션의 쓰기 암호.
- 파일 열기 암호는 복구 불가 — 걸기 전 사본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