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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HWP) 파일 PDF로 변환하고 글꼴 안 깨지게 인쇄하는 법

by 유용한디지털노트 2026. 7. 15.

공들여 만든 문서를 보냈는데 상대방이 "이 파일 안 열려요"라고 답하는 경우, 대부분 원인은 하나입니다. 받는 사람 컴퓨터에 한글과컴퓨터의 한글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HWP 파일은 한글 전용 형식이라, 워드나 메모장만 쓰는 사람에게는 그냥 열 수 없는 파일일 뿐입니다.

반대로 상대가 한글을 쓰더라도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내가 예쁜 글꼴로 정성껏 맞춰 놓은 문서가, 상대 화면에서는 줄이 밀리고 표가 삐뚤어져 보이는 상황이죠. 이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답이 바로 PDF 변환입니다. PDF는 어떤 컴퓨터, 어떤 휴대폰에서도 똑같이 열리고, 레이아웃이 그대로 고정됩니다.

다만 "PDF로 바꾼다"는 같은 목표라도, 그냥 내 컴퓨터에 보관하려는 건지, 남에게 보내려는 건지, 종이로 뽑으려는 건지에 따라 신경 쓸 점이 조금씩 다릅니다. 상황을 셋으로 나눠 순서대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상황 1. 그냥 내 컴퓨터에 PDF로 저장할 때

가장 흔하고 간단한 경우입니다. 특별히 글꼴을 따질 것도 없이, 그냥 이 문서를 PDF 파일 하나로 만들어 두고 싶을 때죠. 한글 최신 버전에는 전용 메뉴가 따로 있어서 클릭 몇 번이면 끝납니다.

  1. 변환할 문서를 한글에서 엽니다.
  2. 상단 메뉴에서 [파일] - [PDF로 저장하기]를 선택합니다.
  3. 저장할 폴더와 파일 이름을 정한 뒤 [저장]을 누릅니다.

이렇게 하면 원본 HWP 파일은 그대로 남고, 같은 위치(또는 지정한 폴더)에 PDF 파일이 새로 만들어집니다. 혹시 사용하는 버전 메뉴에 [PDF로 저장하기]가 보이지 않는다면, [파일] -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로 들어간 다음, 저장 창 아래쪽의 파일 형식 목록을 열어 PDF(*.pdf)를 골라도 결과는 같습니다.

팁. PDF로 저장하기 전에 문서에 오탈자나 빈 페이지가 없는지 한 번 훑어보세요. PDF는 나중에 수정하기가 번거로워서, 저장 직전에 확인하는 습관이 결국 시간을 아껴 줍니다.

상황 2. 남에게 보낼 때 (글꼴 깨짐 방지)

여기서부터가 진짜 중요합니다. 글꼴이 깨지는 이유부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HWP 파일 자체(수정이 가능한 원본)를 그대로 보내면, 상대 컴퓨터는 그 문서에 쓰인 글꼴을 자기 컴퓨터에 설치된 글꼴 중에서 찾아 화면에 그립니다. 그런데 내가 쓴 글꼴이 상대 PC에 없으면, 시스템은 임의의 다른 글꼴로 대체해 버립니다. 글자 폭과 높이가 달라지니 줄 수가 바뀌고, 표 칸이 어긋나고, 심하면 두 페이지짜리가 세 페이지로 늘어나기도 합니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방법이 PDF로 만들어 보내는 것입니다. PDF는 문서를 만들 때 사용한 글꼴 정보를 파일 안에 포함(임베드)해서 담기 때문에, 상대에게 그 글꼴이 없어도 내가 보던 모습 그대로 표시됩니다. 편집은 못 하지만, "보고 확인하고 인쇄하는 용도"라면 오히려 이쪽이 안전합니다.

PDF 저장 시 글꼴 포함 옵션 확인하기

상황 1의 방법으로 PDF를 만들면 기본적으로 글꼴이 포함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확실히 하고 싶다면 저장할 때 옵션을 한 번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파일] - [PDF로 저장하기] 또는 [파일] -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기] 창에서, [설정]이나 [옵션] 단추(버전에 따라 위치와 이름이 조금 다릅니다)를 누르면 글꼴 포함과 관련한 항목이 있습니다. 이 항목이 켜져 있는지 확인하고 저장하면 됩니다.

참고로, 부득이하게 편집 가능한 HWP 원본을 그대로 보내야 한다면, 한글의 저장 옵션 중 글꼴 포함하여 저장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파일 용량이 커지고 상대도 한글이 있어야 열 수 있으니,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PDF 쪽을 권합니다.

대안: 인쇄 메뉴에서 'PDF 프린터'로 출력하기

메뉴에서 PDF 저장이 잘 안 되거나, 익숙한 방식을 쓰고 싶다면 인쇄 기능을 이용한 PDF 저장도 있습니다. 원리는 "종이 대신 PDF 파일로 인쇄한다"는 것입니다.

  1. [파일] - [인쇄]를 선택합니다.
  2. 프린터(또는 프린터 선택) 목록을 엽니다.
  3. 실제 프린터 대신 Microsoft Print to PDF, 한컴 PDF 같은 PDF 프린터를 고릅니다.
  4. [인쇄]를 누르면 종이가 아니라 PDF 파일로 저장할 위치를 묻는 창이 뜹니다.

이 방법도 결과물은 레이아웃이 고정된 PDF라서 글꼴 걱정이 없습니다. 저도 급할 때는 이 방식을 자주 쓰는데, 메뉴를 헤맬 필요 없이 인쇄 창 하나에서 끝나서 손에 익으면 오히려 더 빠릅니다.

상황 3. 종이로 인쇄할 때

화면에서는 멀쩡했는데 막상 종이로 뽑으면 오른쪽 글자가 잘리거나, 표가 다음 장으로 넘어가 어정쩡하게 나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실수는 인쇄 전 미리 보기 한 번으로 대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1. [파일] - [인쇄]를 선택해 인쇄 대화상자를 엽니다.
  2. 용지 크기가 실제 프린터에 넣은 용지(보통 A4)와 같은지 확인합니다.
  3. 인쇄 범위에서 문서 전체를 뽑을지, 특정 쪽만 뽑을지 지정합니다. 필요 없는 페이지를 빼면 종이와 잉크를 아낄 수 있습니다.
  4. 인쇄 창의 미리 보기(또는 [파일] - [미리 보기])로 실제 출력 모습을 확인합니다. 여백을 넘어가 글자가 잘리는 곳은 없는지, 표나 그림이 어색하게 나뉘지 않는지 살핍니다.

만약 오른쪽이나 아래가 살짝 잘린다면, 인쇄 설정의 여백을 조금 줄이거나, 미리 보기 화면의 편집 용지 설정에서 여백 값을 조정하면 됩니다. 표가 한 장에 안 들어갈 때는 문서로 돌아가 열 너비를 줄이거나, 인쇄 배율을 살짝 낮추는 것도 방법입니다. 양면 인쇄가 필요하면 인쇄 대화상자의 양면 인쇄(수동/자동) 항목을 함께 확인해 주세요.

문서를 이미지(JPG/PNG)로 저장하고 싶다면

블로그나 메신저에 문서 내용을 그림처럼 바로 붙이고 싶을 때는 이미지 파일이 편합니다. 다만 한글에서 문서 전체를 곧바로 JPG로 저장하는 기능은 버전에 따라 제한적이라, 현실적인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 화면 캡처 활용: 윈도우에서 Win + Shift + S(캡처 도구)로 원하는 영역을 잘라 이미지로 저장합니다. 짧은 부분만 이미지로 만들 때 가장 빠릅니다.
  • PDF로 저장한 뒤 이미지로 변환: 앞의 방법으로 PDF를 만든 다음, PDF 뷰어의 이미지 내보내기 기능이나 변환 도구로 JPG/PNG로 바꿉니다. 여러 쪽을 깔끔하게 이미지로 뽑을 때 좋습니다.
  • 문서 속 개체만 저장: 문서 안에 넣은 그림이나 표 같은 개체는, 그 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눌러 [그림 파일로 저장하기]로 개별 이미지 파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상황별 요약 팁

이럴 때 이렇게 하세요
내 컴퓨터에 보관용으로 PDF 저장 [파일] - [PDF로 저장하기]
남에게 보내는데 글꼴이 걱정 PDF로 저장(글꼴 포함 확인) 또는 인쇄 창에서 PDF 프린터 선택
종이로 인쇄 [파일] - [인쇄]에서 용지·여백·범위 확인, 미리 보기로 잘림 점검
이미지로 붙여넣기 화면 캡처(Win+Shift+S) 또는 PDF 변환 후 이미지로 저장

정리하면, HWP 파일 때문에 생기는 대부분의 곤란은 PDF 하나로 해결됩니다. 상대가 한글을 안 써도 열리고, 글꼴도 그대로 유지되니까요. 남에게 보낼 때는 글꼴 포함 여부만 한 번 확인하고, 종이로 뽑을 때는 인쇄 전에 미리 보기로 잘림만 점검하면 실수가 확 줄어듭니다. 오늘 문서를 한 번 이 순서대로 저장해 보시면, 다음부터는 몸이 먼저 기억할 겁니다.